[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새누리당 4선 나경원 의원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불출마하기로 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비박계의 대표주자하고 할 수 있는 나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나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대를 통해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는 전대다. 그런 토양이 만들어졌다. 친박과 비박 간 갈등에서 생긴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는 전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나 의원 측도 “이번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친박과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세력이 탄생하는데 제가 역할을 할 부분이 있으면 하겠다”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전날 있었던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서는  “당의 큰 어른으로서 사려 깊은 결단이었다”며 “건강한 개혁세력이 탄생하게 하는 것도 서 의원의 결단에 뜻을 이루는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나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정진석 현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했다. 최근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높아지자 당초 당 대표 도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서 의원의 불출마로 의견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새누리당 전당대회에는 정병국, 이주영, 한선교, 김용태, 이정현 의원 등이 당 대표에 도전한 가운데 친박계에서 홍문종 의원을 강하게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경원 의원 불출마 선언문 전문

저는 이번 전당대회가 총선 민심을 헤아려 계파패권주의를 종식하는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출마여부를 깊이 있게 고민하였고, 그 과정에서 당원여러분과 국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비록 작금의 과정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당이 다시 한 번 깊은 내홍에 빠져들고 있지만, 불필요한 갈등이 또 다른 갈등을 낳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미래 전대, 화합 전대로 가기 위한 첫 단추는?계파 패권주의 종식입니다. 이번 전대를 통해 그간 우리당의 깊은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여러 선후배, 동료의원들의 노력으로 그러한 토양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박, 비박을 넘어선 건강한 개혁세력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김종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