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흥행 요소'로 떠올랐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결국 당 대표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27일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번 새누리당 대표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며 출마를 접었다. 24일 '출마설'이 나돈 이후 3일 만에 뜻을 접었다.
김 전 지사는 26일 저녁까지 측근들과 회의를 하는 등 출마를 저울질 했으나 당권 보다는 대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지사의 측근은 "당권 도전에 친박, 비박 모두 부정적인 뜻을 드러나 굳이 나설 필요가 없고 김 전 지사가 부담을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의 측근에 따르면 자체 여론조사에서 '이름값'이 있는 김 전 지사가 다른 당권 후보들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했다고 한다. 이에 김 전 지사가 대권 보다는 당권을 잡아야한다는 의견이 속출했다고 한다. 그러나 비난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당권 도전의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말했듯이 김 전 지사의 출마를 놓고 친박계는 물론 비박계도 고개를 갸우뚱해했다. 2012년 대선 경선 당시 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김 전 지사를 지지했던 김용태 의원 조차 "김문수 지사 님이 이런 결정을 내릴 분이 아니다"라며 출마에 부정적은 뜻을 밝혔고 같은 친이계였던 정병국 의원도 김 전 지사의 '오락가락 행보'에 날을 세운 바가 있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출마를 권유했다는 설도 있었지만 김 전 지사 측은 이를 부인했었고 이러한 소문을 들은 친박계가 '노발대발' 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김 전 지사의 불출마로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후보군은 '친박계 옹립설'이 나돌고 있는 홍문종 의원 정도만 남았다. 오늘 저녁 서청원 의원의 주재로 친박계 대규모 만찬에서 홍 의원의 출마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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