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비박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이어 친박계 홍문종 의원도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27일 저녁 서청원 의원 주재의 친박계 모임에서 홍문종 의원 '옹립설'이 나돌았으나 미리 차단한 것이다.
홍 의원은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당 대표 경선도 불출마를 단행했다. 친박계의 '행동대장'으로 일컫는 홍 의원이기에 출마와 관련한 주위의 비난은 더 거셌다.
이로써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는 정병국, 김용태, 한선교, 주호영, 이정현, 이주영 의원이 나서게 됐다.
* 다음은 홍문종 의원 전당대회 불출마 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저는 이번 8.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습니다.
석 달이 지나도록 총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누란지세에 놓인 당의 현실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이번 전대를 통해 나름의 역할을 찾고자 했으나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동안 고민이 길어졌던 건
개인의 영달이나 기득권에 대한 미련 때문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혼돈에 빠진 당을 잘 수습해서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고 싶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모두의 상처를 치유하는 제물로라도 쓰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명감도 국민과 당원 동지의 준엄한 뜻보다 우선 할 수는 없고,
그 어떤 이유로도 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여 당의 미래에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정진하고자 합니다.
부디 이번 전당대회가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당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권재창출로 나아가는 견고한 다리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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