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저유가가 지속된 영향이 큰 듯하다.
2일 통계청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9월 0.6% 상승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내리 0%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8.9%나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38%포인트 깎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 역시 4.0% 하락하며 전체 물가의 0.15% 하락을 견인했다. 또한,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떨어지며 전체 물가의 0.18%포인트 하락을 이끌었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했다. 서비스물가 중 집세가 2.5% 상승했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로 소폭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14년 12월(1.4%)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식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생선과 조개류, 채소, 과실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유가로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되고 7월 지역난방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분기 들면서 기저효과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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