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 오는 8.9 전당대회에서 새누리당 당 대표에 도전하는 '비박(非朴)' 주호영 후보가 같은 비박계 정병국 후보와 단일화 없이 경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재삼 밝혔다.
주 후보는 3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제 3선 의원 열 몇명이 '당의 개혁 중심세력들이 하나로 돼야지 분산되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오는 것 아니냐'며 단일화하라는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저로서는 제 주장을 끝까지 하고 판단을 받을 것"이라고 말해 단일화는 더 이상 없음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완주라는 말 자체가 좋은 말이 아니다. 완주가 뭐냐. 올림픽 같은 데 꼴찌라도 끝까지 뛰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써서는 안 될 표현"이라며 "저는 그걸 거부하고 있고, 저는 무계파의 중립이고 제 주장을 당당히 끝까지 해나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흔히 전대를 하루, 이틀 앞두고 특정 계파들이 은밀하게 누구를 집중 지원하라는 식의 오더가 많이 내려온다"라며 "근데 지금은 33만명이나 되는 책임당원들이 8월7일날 미리 투표하게 되고, 이들에게 누구 찍어라 마라 이런 것이 전달되려면 4, 5일 전에는 그런 것이 내려가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것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해 현재까지는 외부 압력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주 후보는 "전대가 가까워올 수록 친박이 은밀하게 어느 후보를 지원하도록 하는 오더가 내려간다면 공개적으로는 않고 시사하면서 할 것"이라며 "그런데 비박은 조직화된 계파는 아니라 결속력이 없다. 소위 비박으로 분류되는 후보가 나와 표가 갈라지면 그것은 오히려 친박의 승리를 굳혀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은 당 주변에 많다"고 말해 비박계가 불리한 싸움임을 인정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친박의 이정현 후보가 1위를 달리고 그 뒤를 같은 친박인 한선교 후보가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비박계에서는 '정병국-주호영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단일화가 이루어져도 이정현 후보에 어렵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현재까지의 레이스는 이정현 의원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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