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지난 9일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친박(親朴)계의 완승으로 끝났다. 새 대표로 선출된 이정현 신임대표를 비롯 친박 강성인 조원진, 이장우 의원과 범친박 최연혜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했다.
청년위원으로 당선, 계파색이 현재까지는 뚜렷하지 않은 유창수 위원을 차치하더라도 친박 4명이 새 지도부가 됐다. 확연한 '비박계'로는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강석호 의원 밖에 없다. 기존의 지도부인 정진석 원내대표와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판'이 되어버린 새누리당 지도부, 그들 중 비박계를 향해 거친 입담도 서슴치 않는 이장우 최고위원은 10일 친박계의 전당대회 싹쓸이에 대해 "비박계 단일화 같은 문제들이 당원이나 국민들에게 좋지 않게 보인 것"이라고 비박계를 비꼬았다.
이 위원은 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 이와 같이 말한 후 "또 당정청이 공동운명체인데 하나가 되어서 국정을 잘 이끌어달라는 열망"이라고 친박계의 대거 입성에 흥분한 모습이었다.
이 위원은 "한편으로는 주류가 앞으로 이 당을 확 바꾸고,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헌신해달라는 뜻도 있다"라며 "당 대표가 헌정사상 첫 호남 출신이 됐는데 이 자체가 완전히 새누리당을 새로운 당으로 바꿔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담긴 것"이라고 자평했다.
차기 대권과 관련해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대권 경쟁에 있어서 의지가 있는 분들은 다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과정에서 검증받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청관계에 대해서는 "수레의 바퀴가 잘 돌아가야 수레가 전진하는 것이다. 이게 삐그덕 거리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불안감을 준다"라며 "여당과 정부는 공동운명체다. 대통령이 성공해야 새누리당도 성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청와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것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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