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과거 친이계의 좌장이자 MB 정부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이재오 전 의원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비난했다. 이 대표가 비박계를 지칭 “대통령과 맞서고 정부에 맞서는 게 마치 정의이고 그게 다인 것처럼 인식한다면 여당 소속 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 것이 대해 “대통령이라고 무조건 맞서지 않으면 그건 정의가 아니고 굴종”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전 의원은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새누리당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정의라는 게 자기 잣대로 해석하면 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정의야말로 객관적인데, 대통령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맞서야 한다. 옳지 않은 일을 하는 것에 맞서는 게 정의”라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또한 “대통령이라도 옳지 않은 생각을 하거나 옳지 않은 일을 하면 ‘그건 옳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옛날 왕조 시대 때 많은 충신들이 왕이 옳지 않은 일을 하면 ‘그거 옳지 않다. 통촉해 달라’ 이렇게 하다가 목이 잘리거나 유배를 가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왕조가 유지되지 않았나?”라면서 대통령 하고 맞서는 게 정의가 아니다? 대통령이 잘 못 하니까 맞서는 건데 그게 정의가 아니고 뭐가 정의이겠나? 그러니까 그런 말은 논할 가치가 없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친박계가 '싹쓸이'한 전당대회에 대해서는“차기 정권을 창출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야 하는데 특정 계파가 일색이 되어 가지고는 일방통행 할 우려가 많기 때문에 당 안에서 정권 창출의 동력을 생산하기가 어렵다”며 “우물 안에 개구리되는 거다. 자기네들이 보는 하늘이 전부인줄 알잖나. 이불 덮고 활개 치는 거랑 똑같다”고 자신의 전 소속정당을 비난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현재까지도 복당하지 않으며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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