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대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권의 잠룡들이 하나둘 직·간접적으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역시 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글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지사는 1일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역사를 한걸음 더 전진시켜 내겠다"라며 대권을 의식하는 글을 본인의 SNS에 남겼다.
지난 8.27 전당대회 결과 당의 주류인 친문이 지도부를 싹쓸이하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다. 안 지사는 물론이고 앞서 얘기했듯 김부겸 의원 역시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문재인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대권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안 지사는 "나는 뛰어넘을 것이다. 동교동도 친노도 뛰어넘을 것이다.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을 것이다. 고향도 지역도 뛰어넘을 것이다"라며 탈계파, 탈지역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여년의 시간도 뛰어넘어 극복할 것"이라며 "그 시간의 모든 미움과 원한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랑은 사랑이어야 한다"며 "김대중과 노무현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 했다. 그 분들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도 아니며, 스승을 뛰어넘어야 하는 후예의 자세도 아닐 것"이라며 다시 한 번 통합의 기치를 내세웠다.
안 지사는 "나는 김대중 노무현의 못 다 이룬 역사를 완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나아가 근현대사 백여년의 그 치욕과 눈물의 역사를 뛰어넘을 것", "그 역사 속에 전봉준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구도 조봉암도 김대중도 김영삼도 노무현도 있었다"며 "그들은 그 시대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전했다. 나는 그 역사를 이어받고 그 역사를 한 걸음 더 전진시켜 낼 것"이라고 대권도전에 대한 꿈을 적어나갔다.
안 지사가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서 그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같은 친노 핵심 측근이었던 '대세론'의 주인공 문 전 대표의 들러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과 너무 이른 시기에 나온 '대세론'에 대한 대항마로 젊고 참신한 이미지의 안 지사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해석이다.
안 지사는 오는 2일 광주를 방문하고 10월에는 6년 동안의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책을 출간하는 등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