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결정한 '원외 마포 민주당'의 김민석 대표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 중 민주당을 떠나 정몽준 캠프에 합류한 것과 관련 “그때나 지금이나 후보단일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것이 정권 창출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불가피했다, 제가 아니어도 그건 누구도 했을 것이다라는 정무적 판단은 있다”고 소회했다.
김 대표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 하라면 제가 그렇게 욕 많이 먹을 짓을 하겠나? 어려운 일이다”면서 대선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캠프로 간 것에 대해 당위성을 설명하면서도 지금 상황이라면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이 자서전에서도 ‘(김민석의 정몽준행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판단이었고, 합리적 판단이었을 수도 있고, 김민석 개인에게는 어려운 결과가 됐다고 썼다”며 “2008년통합된 제1야당 통합민주당의 최고위원이 돼 봉하로 노 대통령을 찾아뵈었을 때도 ‘이 문제는 대의원들의 선택으로 정리됐다고 말씀 해주신 적도 있다”며 이미 결론이 난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민주와의 합당과 관련해서는 "야권이 갈라지는 흐름에서 힘을 합치는 흐름으로 바뀌는 계기를 만들어야 될 때가 됐다고 봤다”며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추미애 대표와는 야권의 역사에 대한 인식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 이런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비교적 넓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로부터 통합 제의가 왔으나 김종인 당시 비대위 대표와의 정체성 문제 때문에 응하지 않았고 국민의당으로부터도 합류 요청을 받았지만 '민주당' 이름을 쓰지 않는 조건이 걸려 있어 거절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권 교체를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안 느낀다면 그건 야당의 정치인이 아니다”며 “통합이든 또 대선 준비를 제대로 하는 데 있어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며 잊혀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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