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시종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상승하며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의하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월 동안 1%였던 상승률은 5~8월까지 0%대 상승했다. 9월 1.2% 상승하며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한 것이다. 9월 상승률은 2월에 기록한 1.3%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폭염의 영향으로 인해 공급이 부족했던 채소 가격이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배추(198.2%)와 풋고추(109.1%), 시금치(107.5%), 호박(97.3%), 오이(72.9%) 등의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국산 쇠고기 가격도 10.8%로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포인트 끌어올렸다. 그 중에서도 농산물이 15.3% 뛰어 물가 상승률을 0.60%포인트를 이끌었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하며 전체 물가 1.08%포인트 상승을 이끌었다. 집세가 2.4%로 가장 높게 뛰었고 외식 소줏값(11.6%), 해외 단체여행비(8.3%), 공동주택관리비(3.8%), 고등학생 학원비(3.1%)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2% 상승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7.0% 떨어졌다. 석유류는 전체 물가를 0.29%포인트 하락시키는 영향을 줬다. 저유가, 전기 요금 한시 인하의 영향으로 전기ㆍ수도ㆍ가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9% 하락해 전체 물가를 0.64%포인트 하락을 견인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3%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8% 상승했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10월 이후 전기요금 인하 효과 소멸, 저유가 영향 축소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완만히 상승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가격은 내달 이후 주요 채소의 가을작형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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