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8일 민주당 서울시 수해 진상조사단 단장 전병헌 의원은 “오세훈 시장이 주민투표에 몰입하느라 수해피해대책을 수립하는데는 늑장과 태만함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한 전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 수해 진상조사단이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도 물에 잠긴 대한민국의 상징거리, 디자인 서울의 상징거리인 광화문을 방문해 침수와 관련된 조사활동을 벌였다”다며 “이번 조사활동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문제점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의원은 “작년 9월 추석 폭우피해 이후 오세훈 시장이 발표한 중요 사업 중 하나였던 광화문 침수피해 방지공사는 당초 발표와는 다르게 올 3월부터 6월 30일까지 완료가 되게 되어있었지만 뒤늦게 시작한 것도 문제인데 현재 시각까지 공정이 약 78%밖에 진행되지 않아 늑장행정 늑장처리가 이번 광화문 침수피해에 결정적 요인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면 상으로는 3월 공사를 착공한 것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5월에 착공했음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은 겉치장에 몰두하고 아이들 밥그릇 뺏는 주민투표에 몰입하다보니 작년 수해피해대책을 추진함에 있어 늑장과 태만함을 그대로 보여주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화문 거리를 미관 거리로 조성하면서 미관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빗물받이를 많이 철거한 부분도 문제가 되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와 같이 오세훈 시장이 겉치장 행정에 그리고 수해복구는 뒷전에 수해와 관련해 이번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수십명의 사상자가 난 피해가족들에 대해 기초적인 최소한의 보상은커녕 면담조차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점도 대단히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제 오세훈 시장을 만나려고 했지만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기피했다”며 “다시 한 번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수해 진상조사단의 조사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을 요구하고 더 이상 오세훈 시장의 의도적인 기피가 있어서는 안 됨을 지적하며 내일 다시 오세훈 시장의 면담을 요구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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