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물량 밀어내기와 욕설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남양유업이 또다시 불법적인 갑질에 파문이 일고 있다. 장부조작으로 대리점 판매수수료를 편취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18일 <CBS노컷뉴스>는 수도권의 한 대리점 전직 사장이었던 A씨를 통해 마감장과 판매수수료 내역장 간의 차이를 발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판매수수료 내역장이란 남양유업이 특정 마트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인근 대리점에서 대신 납품해주고 본사가 그 대리점에 위탁수수료를 주는데 그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마감장은 대리점이 받아야할 수수료와 본사에 내야할 물품대금이 적힌 장부다.
수수료는 위탁판매금액에 수수료율을 곱해서 산출되는데 수수료가 적어지면 전체 대금도 많아져 대리점의 손해는 두배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들은 내역장을 제대로 받아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 역시 내역장을 받아볼 수 없어 내역장과 마감장 수치가 다르다는 것을 지난해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대리점주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면서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오히려 줄어서 결국 대리점을 포기했다는 것.
대리점은 마감장에 적힌 금액대로 본사에 입금하는데 마감장부와 내역장부의 수치가 다른 것은 대리점이 받을 수수료와 본사에서 줘야할 물품 대금의 산정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대리점이 받아야 할 판매수수료까지 편취한 의혹에 대해 마감장은 참고자료일 뿐 실제 입금 금액은 다르다고 했다가 차후에 정산해준다고 말을 바꿨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