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장부조작 의혹...2013년 '물량 밀어내기 갑질' 파문 재현되나?
남양유업 장부조작 의혹...2013년 '물량 밀어내기 갑질' 파문 재현되나?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7.08.22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 2013년 5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피해 대리점 협의회 회원들이 본사의 전횡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른바 '갑의 횡포와 을의 눈물'이라는 화두를 우리사회에 던졌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물량 밀어내기와 욕설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남양유업이 또다시 불법적인 갑질에 파문이 일고 있다. 장부조작으로 대리점 판매수수료를 편취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18일 <CBS노컷뉴스>는 수도권의 한 대리점 전직 사장이었던 A씨를 통해 마감장과 판매수수료 내역장 간의 차이를 발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판매수수료 내역장이란 남양유업이 특정 마트와 공급계약을 맺으면 인근 대리점에서 대신 납품해주고 본사가 그 대리점에 위탁수수료를 주는데 그 내역을 정리한 것이다. 마감장은 대리점이 받아야할 수수료와 본사에 내야할 물품대금이 적힌 장부다.

수수료는 위탁판매금액에 수수료율을 곱해서 산출되는데 수수료가 적어지면 전체 대금도 많아져 대리점의 손해는 두배가 된다.

보도에 따르면 남양유업 전.현직 대리점주들은 내역장을 제대로 받아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A씨 역시 내역장을 받아볼 수 없어 내역장과 마감장 수치가 다르다는 것을 지난해에야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역의 한 대리점주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면서 매출은 늘었는데 이익은 오히려 줄어서 결국 대리점을 포기했다는 것.

대리점은 마감장에 적힌 금액대로 본사에 입금하는데 마감장부와 내역장부의 수치가 다른 것은 대리점이 받을 수수료와 본사에서 줘야할 물품 대금의 산정이 잘못됐다는 뜻이다.

한편 남양유업은 대리점이 받아야 할 판매수수료까지 편취한 의혹에 대해 마감장은 참고자료일 뿐 실제 입금 금액은 다르다고 했다가 차후에 정산해준다고 말을 바꿨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