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KB금융그룹 노동조합 협의회는 7일 서울 여의도 KB 금융지주 본사 앞에서 ‘KB 금융 지배구조개선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윤종규 현 회장에 대한 연임 반대를 선언했다.
KB 노협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7 월에 실시된 임원평가 설문에 이어 9월 5일과 6일 진행된 연임 찬반 설문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며 “이는 직원들이 윤종규 회장의 외형적 업적에도 성과연봉제 도입 추진과 신입사원에 대한 강제적인 임금 삭감, 노동조합 활동을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와 심지어 자신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노동조합 선거에까지 개입한 데 대한 반감이 더 컸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B 노협은 이에 앞서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날치기 회장 선임절차 중단 및 주주제안 추진’ 기자회견을 했다.
노동조합은 “KB 금융지주 측이 법과 규정과 타사의 관행에 비추어 볼 때 문제 없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는 규정 준수의 문제가 아닌 상식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3년 전 선임 절차에 비해 투명성과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금감원 검사가 시작되자마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일주일 만에 3인의 숏리스트로 압축하겠다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정해진 각본에 의해 진행되는 날치기 선임이므로 회장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B 노협 관계자는 “이사회가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날치기 선임절차가 중단되지 않으면 무기한 농성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윤종규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의해 회장 선임과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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