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을 모두 포기했다.
지난 2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통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한 결정을 수용하고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5일 채권단 주요 멤버인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을 직접 만나 금호타이어 경영권과 우선매수권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이날 이 회장 측은 박 회장이 제시한 자구안이 현실적이지 않고 다른 계열사로까지 재무 위험이 번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상표권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용 등 합리적인 선에서 서로 협조하는 방향으로 결론 내렸다.
이로써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지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자율협약)에 돌입하게 된 금호타이어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만 총 1조 9000억 원에 달한다. 채권단의 만기 연장 등 도움 없이는 정상화가 진행될 수 없고, 연장되더라도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력업체 대금과 운전비용 등 신규자금이 계속 들어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지원할 자본 여력이 없다.
업계에서는 금융권의 도움 없이 금호타이어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모두 갖고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박 회장이 올바른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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