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보수통합…바른정당 운명은?
지지부진 보수통합…바른정당 운명은?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7.1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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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news1).

[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통합파를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통합파 의원들을 설득하고 비판해왔던 자강파 의원들은 걱정스러운 분위기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분수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연장 여부가 결정된 이후인 16일쯤으로 관측된다.

바른정당 내 자강파의 중심인 유승민 의원은 추석연휴부터 최근까지 통합파 의원들을 접촉하며 설득작업을 벌였으나 아직도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9일 통합파인 김무성 의원과 1시간30분가량 당의 진로를 논의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른 자강파 의원들도 여러 채널을 통해 통합파 의원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며 설득하고 있다.

자강파인 박인숙 의원은 지난 10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통합파에 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같은날 페이스북에 “유승민 의원에게 당을 살릴 기회를 준 뒤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없다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자강파 하태경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통합파는 빨리 나갔으면 좋겠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 직전인 2월 정도에 나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국민통합포럼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당과 가치가 맞는다면 협력할 준비가 언제든 돼 있다”며 국민의당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를 우회 압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압박과 설득이 통합파에 통하지 않자 자강파에서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지상욱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판한 당(한국당)으로 다시 무릎 꿇고 들어가려니 부끄러워서 보수통합이니 하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엉뚱한 프레임의 정치적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통합할) 명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파 의원들이 분당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여서 자강파는 답답한 처지다.

반면 한국당은 바른정당 통합파가 이른 시일 내에 탈당을 결심할 것으로 확신하고 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바른정당의 대주주라고 하는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하는 표현을 보면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 방식에 대해서는 “통합파도 원칙적으로 당 대 당 통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승민 의원이 버티는 강도, 말씀의 강도를 봐선 당 대 당 통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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