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소진공, 최저임금 인상 이후 업계피해 호소에 귀닫아"
"중진공-소진공, 최저임금 인상 이후 업계피해 호소에 귀닫아"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7.10.27 2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섭 의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말로만 한발 앞서 지원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당장 지원기업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여부 및 애로사항 등 실태 조사해 예산안에 추가 편성 해야"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단은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영세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계의 부담가중 호소에도 이를 직접 듣거나 대책 마련 없이 팔짱만 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는 방침에 따라 당장 내년도 최저임금이 16.4%나 인상돼 시급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업계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영세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으로 3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5년간 평균인상률인 7.4%를 제외한 9.0%에 해당하는 인건비를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사업장을 우선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고용보험 가입률이 떨어지는 영세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상당수가 평소 인상률의 두 배가 넘는 임금인상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통계청에서 지난해 상반기에 조사한 업종별 고용보험 가입률에 따르면 광업․제조업은 89.0%로 나머지 11%의 대부분이 영세중소기업에 해당되며, 소상공인이 대부분인 도소매․숙박음식점의 경우 55.6%로 절반 가까이가 고용보험에 가입돼 있지 못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또한, 직업별 고용보험 가입률을 보더라도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서비스종사자와 판매종사자는 각각 49.4%, 50.9%로 절반이 혜택을 받지 못하며, 아르바이트, 일용직 등 단순노무종사자는 40.8%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처럼 영세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 가중을 연일 호소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수수방관하고만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계의 관련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를 단 한 차례도 개최한 바 없고, 소상공인진흥공단은 정부주최 간담회 1차례, 소상공인단체주최 간담회 1차례에 공단 내 정책연구실장 1명이 배석하는데 그쳤다.

업계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에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탓에 이들을 위한 지원 대책 또한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지난 2013년부터 개성공단 사태 따른 피해입주기업 및 조선해운 구조조정 따른 피해협력사, 사드 피해기업 등 특정사안 시 마다 피해기업들을 대상으로 6,263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왔고, 소상공인진흥공단도 2014년부터 특정피해 기업에 9,137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들 특별자금 지원은 정부가 편성방침을 발표한 뒤 수동적으로 집행하는데 그쳐, 최저임금 피해대책은 전혀 생각도 못하고 있다.

정유섭 의원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말로만 한발 앞서 지원하겠다고 할 게 아니라 당장 지원기업 대상으로 고용보험 가입여부 및 애로사항 등 실태를 조사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추가 편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기사제보 : 편집국(02-786-6666),everynews@everynews.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