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중독자 10명 중 1명 자해・자살 시도 경험...100명 중 4.5명은 이혼"
"도박중독자 10명 중 1명 자해・자살 시도 경험...100명 중 4.5명은 이혼"
  • 엄성은 기자
  • 승인 201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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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도박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 정부와 사회의 많은 투자 필요"

[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도박중독자 100명 중 43명은 자해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9.8명은 자살시도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 설문 결과가 나왔다.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이하 ‘관리센터’)로부터 제출받은 도박중독 관련 자료에 따르면, 관리센터가 2015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도박중독자 6938명을 조사한 결과, 2993명(43.1%)이 조사 당시까지 자해와 자살을 생각해봤고, 680명(9.8%)이 실제로 자해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312명(4.5%)이 도박중독이 원인이 되어 이혼하였다는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센터가 조사한 위 응답자 6938명 중 1565명(22.6%)은 조사 설문 당시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자해나 자살을 생각하였다고 응답하였는데, 이와 같은 응답자는 매우 심각한 도박중독 상태에 놓여있는 것으로 분류된다.

관리센터는 도박중독자의 상담신청에 따라 도박중독 치유서비스 제공을 하는데, 서비스제공을 통한 치유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상담종결 후에 도박중독자의 직업생활에 대한 심리사회적 기능 회복 정도를 파악하고 있다.

관리센터의 도박중독 치유재활 서비스는 『평가-치료계획-치료-사후(재활)계획-재활상담 및 추적관리/평가(상담 종결 후 1년)』로 구성되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추적관리/평가(GFS)를 등록시점, 상담종결시점, 종결 후 3개월, 종결 후 6개월, 종결 후 1년까지 실시하여 치유서비스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관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치유서비스를 제공받은 도박중독자(문제도박자) 비율이 등록단계 96%에서 상담종결단계에서는 25%로 감소하였으며, 심리사회적 기능회복을 반영하는 가족생활, 직업생활, 여가생활, 자조활동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관리센터는 2017년 9월 현재 지역센터 11개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직영 2개소, 위탁 9개소를 운영하고 있고, 2017년 12월에 전북, 충북, 제주에 3개소를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한다.

관리센터의 지역센터에 등록한 도박중독자의 치유실적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7년 8월까지 도박중독자의 전화, 지역센터 내방, 지역센터 직원의 가정 또는 지역방문, 인터넷을 통한 상담 참여, 집단프로그램 참여 등에서 점차 도박중독자 본인의 신청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반면에 가족과 지인들의 신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로 나타난다.

김병욱 의원은 “도박중독은 개인의 성품의 문제가 아니라, 일종의 ‘뇌 기능 장애’로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정부와 사회가 함께 질병치료의 시각에서 치료 인프라의 구축에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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