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독도와 관련해 “만일 일본 탐사선이 독도에 오면 당파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씨의 증언을 통해 확인됐다.
지난 12일 ‘사람 사는 세상-노무현 재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노 대통령의 ‘독도 연설’, 김병준 실장의 증언-김병준 전 정책실장, “대통령이 직접 연설문 작성, 지금도 그때 감동 생생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 전 실장은 “실제로 (대통령께서는) 만약 일본 탐사선이 독도에 오면 당파(배로 밀어 깨뜨리는 것)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라며 “이에 해양경찰청도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대통령께서 직접 작성하셨습니다. 표정은 엄숙하고 무거웠습니다. 자료를 챙겨드리고,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회의도 했죠. 지금도 그때의 무거웠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초안이 나왔을 때 바로 관저로 올라갔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집권 초 고이즈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주로 학자와 시민사회에 맡기고 국가 지도자들은 공동의 번영을 위해서 나아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내 재임기간 중에 과거사 문제를 꺼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씀해 언론에 엄청 맞았지요. 그런데 실제로 꺼내지 않으시려 하셨어요” 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다음은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에 올라온 글의 전문이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