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미경 기자]4차 산업혁명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은 장기호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8년 주요 산업 전망 포럼’에 참석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으로 장기적 호황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고 사드 이슈 완화로 여행·레저·화장품 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탈원전과 정부 규제로 유틸리티와 통신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담당 소현철 이사는 “4차 산업혁명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가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휴대폰·전기전자 담당 박형우 책임연구원은 “아이폰X 등 초프리미엄 스마트폰 등장으로 고부가가치 IT부품 수요가 크게 증가해 한국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레벨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바이오·헬스케어 담당 파트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내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추고 해외 기술 수출과 선진 시장에 수출을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지용 화장품 담당 책임연구원은 “사드이슈 완화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 증가로 대형 브랜드 화장품업체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통·섬유의복 담당 박희진 연구위원은 “정부의 유통업 관련 규제 강화로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산업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담당 정용진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자동차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서의 현대·기아차 판매가 기저효과로 개선될 것”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SUV 등 신차 라인업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유·화학 담당 이응주 파트장은 내년 유가는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정유사들의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정유업황은 장기호황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기계 담당 황어연 연구원은 “지난해 조선업 발주 절벽에 따른 선박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선박 발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건설담당 오경석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해외 수주증가로 대형 건설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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