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무수석직 사의를 표명했다.
이는 지난 5월14일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지 186일 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수석 중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전 수석이 처음이다.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저는 오늘 대통령님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길지 않은 시간 동안이지만 정무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다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누를 끼치게 돼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염원으로 너무나 어렵게 세워진 정부, 그저 한결같이 국민만 보고 가시는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없어 정무수석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게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부당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하고, e스포츠와 게임을 지원·육성하는 데 사심 없는 노력을 해왔을 뿐 그 어떤 불법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든 진실규명에 적극 나서겠다. 불필요한 논란과 억측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한국e스포츠협회 자금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수석을 소환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전 수석의 보좌관 등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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