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제조업 기반의 대구 지역기업 대부분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혁신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비슬포럼 운영위원장인 이공래 교수는 DGIST(총장 손상혁)가 지난 16일 주최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비슬밸리 지역 기업들의 대응’ 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서 “대구 기업 중 91.7%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고, 66.9%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기업의 86.3%가 지식재산권 관련 애로사항을 겪으면서도 전담조직을 운영하지 않고 78.0%가 지역 대학·전문 연구기관과 협력을 하지 않는 등 4차 산업혁명에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공래 교수는 “지역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위한 R&D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지방 정부의 지원과 지역소재 기관 및 기업 간 산학연 협력의 실질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기업의 전사적 이노베이션 대응 실태와 대책’을 발제한 이주성 교수는 “지역 기업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지식재산권 창출을 지원하고, 중소기업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GIST를 포함한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핵심기술을 지역기업에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성 교수는 “지역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중심의 재빠른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산업간 생태계 구축·협력, 미래 가치에 대한 주목, 기술혁신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경북테크노파크 이재훈 원장을 좌장으로 경북대 치과대학병원 심충택 상임감사, 대구경북연구원 김병태 경제산업연구실장, 산업연구원 정은미 산업경쟁력연구본부장이 패널로 참석해 주제 발표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이공래 교수는 “일반적 담론에 그치지 않고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대책 마련으로 지역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비슬포럼을 통해 비슬밸리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 방향과 향후 대응과제를 도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슬포럼은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달성산업단지, 성서공단 등 비슬밸리 지역의 과학기술 및 지역 발전 방안을 구상하고 정책 대안이나 발전 구상안의 공감대 형성·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포럼이다.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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