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정부가 사고 우려가 높은 현장에 설치된 전국의 타워크레인에 대해 일제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6일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 발표에도 용인·평택 등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고 우려가 있는 전국 500개 건설현장의 타워크레인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7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검사기관, 노동조합 등이 진행한다.

점검대상으로 평택 사고 타워크레인과 같은 기종(프랑스 포테인사)이 설치된 현장, 안전관리가 미흡할 것으로 우려되는 현장 등 위험현장을 중심으로 500곳을 선정했다. 점검단은 설치된 타워크레인의 허위연식 등록 여부, 안전성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 최근 사고가 발생한 타워크레인 정보를 건설협회·LH 등에 제공해 원청업체가 설치 전 비파괴검사를 자체 시행하도록 조치하고 이행결과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타워크레인의 등록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사용과 사고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장비이력 관리시스템’을 도입한다.

설치·해체 근로자들이 작업 과정에서 발견하는 장비결함 징후를 신고할 수 있도록 ‘타워크레인 안전콜센터’도 운영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지방고용노동청, 지방국토관리청 등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 작업 중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검사기관과 신고내역 정보를 공유해 정기·수시검사 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련 법령 개정 이전에라도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에 대한 원청의 관리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LH 등 산하기관의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작업이 있을 때 현장안전 관리자와 감리를 배치할 방침이다.

설치·해체 팀의 작업장소를 사전에 파악, 타워크레인 설치·상승·해체 시 설치·해체 팀별로 근로감독관을 일대일로 매칭해 현장점검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대책에 추가로 현장의 의견을 반영,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현장밀착형 대책도 병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일제 점검이 전국 타워크레인 안전을 점검함과 동시에 건설현장의 안전의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추가 대책이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7일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건설업계, 현장 근로자, 임대업체, 검사기관 등 타워크레인 현장 관계자들과의 간담회 개최를 통해 현장의 안전 강화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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