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한상]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
[칼럼 김한상]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
  • 전문가 칼럼 =셀파 김한상
  • 승인 2017.12.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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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비즈니스 셀파 김한상]비즈니스 모델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사업하는 방식’.

프라모델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특히 2차대전을 소재로 한 군인과 탱크, 비행기 등에 관심이 많았다. 작은 모형부터 모터를 달고 건전지로 움직이는 탱크와 자동차까지 만들고, 두고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다. ‘모델’을 우리말로는 ‘모형’이라고 한다. 다른 뜻도 포함되어 있다. ‘모범’ ‘견본’ 등의 뜻도 있다. 좀 더 확장하면 ‘방식’ ‘방법’의 뜻도 들어있다.

그래서 비즈니스모델 설계를 할 때 ‘사업하는 방식’을 설계한다고 생각하길 권한다. 음식점의 종류는 한식집, 중식집, 양식집 그리고 분식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음식점의 비즈니스모델은 메뉴에 큰 영향을 받는다. 김밥을 주로 하는 식당과 떡볶이 위주의 식당은 메뉴 구성과 주방, 홀 구성이 서로 다르다. 김밥과 어울리는 음식은 라면이고, 떡볶이와 어울리는 음식은 어묵, 튀김이다. 그래서 주방의 구성과 조리도구 그리고 식재료가 다르다. 김밥집과 떡볶이집은 나란히 영업해도 좋을 것 같다. 비즈니스모델이 다르니까 고객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분식집이라도 메뉴 아이디어에 따라 사업하는 방식을 다르게 할 수 있고, 차별화 전략은 그것에서 시작한다.

프라모델에서 중요한 차이는 조립품과 완제품 그리고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기획력이 우수한 사람이 흔히 하는 실수는 작동하지 않는 비즈니스모델을 설계하는 것이다. 프라모델은 작동하지 않아도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작동되지 않으면 경영을 할 수 없어 무의미하다.

작동하는 프라모델에는 모터가 있고, 원활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구성품이 있다. 그리고 건전지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비즈니스모델이 작동하려면 사업의 엔진이 될 제품이 있어야 하고, 실행할 팀 구성원이 필요하고, 엔진을 가동시킬 에너지원, 즉 예산(자금)이 필요하다.

모델은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설계도와 비슷하다. 또는 생각한 것을 구현한 모습이기도 하다. 식당, 카페, 옷가게처럼 직관적이고 대중적인 사업이면 간단하게 설명되고, 기술기반 또는 혁신 아이디어라면 좀 복잡해질 것이다.

오스터왈더와 피그누예 교수의 ‘비즈니스모델 제너레이션’에 소개된 캔버스를 작성하는 것으로 비즈니스모델, 사업하는 방식의 설계가 끝나지 않는다. 사용자들과 상호작용으로 예상한대로 구현 되는지, 잘 움직이는지 확인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비즈니스모델 설계다. 예상대로 작동이 되는 걸 확인하고 수정 보완해야 비즈니스모델 설계가 완료된다. 제안서나 피칭에서 멋져 보이는 것보다 작동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전문가 소개: 비즈니스 셀파, 김한상

20세기 후반, 인터넷 비즈니스 벤처창업 교육으로 벤처창업컨설팅 인연 시작되어 21세기에는 지식서비스 창업자, 1인창조기업가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경영코치 활동. 현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모델, 경영, 마 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자문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전담멘토 / 부천산업진흥재단 창업경영 자문위원 / 강남구청년창업지원센터 창업경영멘토 / 스타피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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