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남북공동보도문, 김정은 신년사 베꼈다”
한국당 “남북공동보도문, 김정은 신년사 베꼈다”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1.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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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이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 공동보도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유사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국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12일 “지난 9일 발표된 3개 항의 남북공동보도문 내용 중 일부가 김정은 신년사 내용과 흡사하다”고 추측했다.

그는 “단순한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우리가 현장에서 초안 작성의 주도권을 뺏긴 결과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며 “정부 당국은 이 표현을 알고도 수용한 것인지, 대표단이 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몰랐던 것인지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이 9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결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news1)

김진태 의원도 논평을 내고 “남북회담 공동보도문이 김정은의 신년사를 베껴왔다”며 “벌써부터 김정은의 지시사항을 충실히 받아 적는 공동정권이 된 건가 아니면 문구 하나도 새로 작성할 능력이 없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북측에 휘둘렸다는 것이고 모르고 있었다면 더욱 한심하다”며 “북측은 이 공동보도문에도 만족하지 않고 별도의 북측보도문을 냈는데 이러고도 남북 긴장 완화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화자찬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들이 지적한 공도보도문 내용은 ‘남과 북은 남측지역에서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민족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는 부분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는 ‘남조선에서 머지않아 열리는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로 될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들은 공동보도문에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며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된 부분이 김 위원장 신년사 ‘북남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과 유사하다고 봤다.

또 공동보도문의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 ‘민족적 화해와 단합’ ‘우리 민족이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등의 문구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도 유사하게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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