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우리 해군의 중·소형함정에 탑재돼 적의 레이더와 유도탄의 위협 전자파 신호를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분석·식별 후 경보하는 장비가 양산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오후 경기 이천에 있는 빅텍에서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 양산사업 착수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중소기업인 빅텍이 2014년 신개념기술시범(ACTD)으로 개발했다. ACTD(Advanced Concept Technology Demonstration)는 이미 성숙한 민간의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작전운용 능력을 갖춘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히 단기간(36개월 이내)에 개발, 신속히 군에 전력화한다.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함정에 탑재된 유도탄 대응체계(R-BOC 등)와 연동해 자동으로 경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아울러 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KNTDS)로 주변 함정에 전파까지 가능하다. 이로써 우리 해군 함정의 생존성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방사청은 기대했다.

기존 함정용 전자전장비는 크고 무거운 중량 탓에 중·소형 함정에 탑재하기에 곤란했다. 하지만 이번에 양산되는 함정용 소형전자전장비-Ⅱ는 안테나 등의 부품 경량화에 성공했다.

또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부품을 국산화해 정비 비용과 시간을 절감, 전투준비태세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국외 유사 성능의 장비와 비교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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