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되는 인구절벽, 작년 11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우려되는 인구절벽, 작년 11월 출생아 수 역대 최저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1.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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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함에 따라 2017년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30만 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출생아 수가 40만 명도 안 되는 것은 월간 인구동향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로 처음이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제공=통계청)
전국 월별 출생 추이(자료제공=통계청)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7천 명으로 2016년 11월과 비교해 11.2%가 감소했고,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33만 3000 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 보다 12.1% 감소했다.

전국 월별 혼인 추이(자료제공=통계청)
전국 월별 혼인 추이(자료제공=통계청)

출생아 수 감소는 줄어드는 혼인 건수와 관련 있으며, 11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줄어든 2만 4600건이고,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016년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23만 6900건이다.

통계청에서는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 감소세가 동반진행 중인 이유는 혼인과 출산 적령기인 25~35세가 청년 고용이 불안정 등의 이유로 혼인과 출산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에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30대 초반에 결혼하고 30대 중반에 출산 하는 일이 더 이상 일반적이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청의 2010~206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8년에는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가 같아져 자연증가가 0명이 되며 해외 유입 인구 등에 따라 2030년에는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은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The Demographic Cliff』(2014)에서 제시한 이론으로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드는 현상이다. 인구절벽 현상이 발생하면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돼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문재인 정부는 인구절벽 해소를 4대 복합 혁신 과제의 하나로 제시했다. 인구절벽 대책은 자녀 출생·양육·교육의 국가 책임 구현, 결혼·출산을 꿈꿀 수 있는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 컨트롤 타워로서의 저출산·고령화 위원회의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현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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