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직원들 '법인 카드깡.해외도박' 도덕적 해이 논란
공기업 직원들 '법인 카드깡.해외도박' 도덕적 해이 논란
  • 김진태 기자
  • 승인 2011.08.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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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기자] 한국관광공사의 카지노 사업 자회사인 (주)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직원들의 해외원정도박, 법인카드 카드깡, 선불카드 절도 등의 사실이 수면위에 떠오르면서 공기업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제출한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내부감사결과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동 사건은 GKL의 부산 롯데점 영업지원팀 소속의 직원 A씨가 지난 2010년 8월 두 차례에 결쳐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 1,200만원 상당을 사들인 뒤 현금으로 되팔아 마련된 현금을 서울 지역의 한 카지노바에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 직원은 같은 달 회사의 금고에서 선불형(KTC) 관광카드 3,000만원(50만원권 60매)어치를 빼돌려 되판 현금을 2,711.00달러를 마련해 법인카드 카드깡을 통해 마카오 원정 도박자금으로 탕진했다. 이어 GKL는 자체 사내 윤리규정을 통해 업무 수행 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지노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마케팅지원팀 공항파트에서 근무하는 직원 B씨는 도박을 할 목적으로 마카오로 출국, 두 차례에 걸쳐 카지노에서 100여만원 상당의 게임을 한 것이 적발됐다. 2010년 4월에는 힐튼점 국제마케팅팀 직원 C씨는 6,500만원 상당의 선불형(KTC) 관광카드 50만원권 130매 훔쳤다가 회사에서 남대문 경찰서에 도난신고를 접수하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C씨는 절도금액 일체를 변상해 사법처벌은 면했지만, 직장 질서 문란 등의 이유로 해임됐다. 이번 사건을 포착, 공기업의 기강해이에 대한 폭로에 나섰던 심재철 의원은 “사행산업의 주체로서 더 엄격한 근무기강을 갖춰야 할 직원들이 오히려 근무기강이 매우 해이했다”면서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징계수위를 대폭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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