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고용노동부가 사업주와 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 위험 정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체크 리스트’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고용부 관계자는 13일 “자가진단 앱은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직장 내 성희롱 근절대책의 후속조치로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일반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발언이나 행동에 대해 상대방의 체감정도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직장 내 성희롱이 주로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자가진단 앱은 성희롱 판단력과 성인지 감수성을 파악할 수 있는 40문항의 체크리스트로 구성된다.
‘성희롱 판단력’은 본인의 어떠한 말과 행동이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른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되는지를 판단하기 위한 20개 항목으로 구성했다.
‘성인지 감수성’은 본인과 소속 조직의 성희롱 관대화 정도, 성역할 고정관념 수준,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 등 3개 분야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가까운 것(5점 척도)을 표시한다.
항목별 평균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성희롱 관대화가 낮고, 성역할 고정관념은 낮고, 성희롱 규율의 제도화가 잘된 것으로 판단된다.
반대로 ‘성희롱 관대화가 높을수록, 성역할 고정관념이 높을수록, 성희롱 규율 제도화가 구축되지 않는 경우’에 직장 내 성희롱 발생할 우려가 높게 판단된다.
자가진단 앱은 누구나 스마트폰에 설치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용부는 “10인 이상 근로자 사업장은 반드시 연 1회 시행해야 하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시 자가 진단 앱을 활용토록 권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덕호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CEO, 관리자, 노동자 스스로가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지식과 감수성을 체크해보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최근에 미투(Me too) 운동이 미퍼스트(Me first)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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