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차세대중형위성 2호기 개발 사업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주관으로 착수된다. 실용급 위성개발을 정부출연연구원이 아닌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한국연구재단·한국항공우주연구원·KAI 등 관계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중형위성 2호기를 개발 사업 착수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KAI가 주관 기관으로 위성 시스템과 본체 개발, 위성조립·시험 등을 수행하게 된다. 2020년 개발 완료 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은 500㎏급 중형위성 표준형 본체와 0.5m급 광학탑재체 국산 표준모델을 개발, 2020년까지 중형위성 2기(1호기와 2호기)를 국내 독자기술로 확보하고, 효과적인 국토관리와 재난·재해 대응 등을 위한 초정밀 광학관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1호기는 2015년부터 항우연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해 내년 발사를 목표로 현재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비행모델 조립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원 주도로 축적해온 실용급 위성개발기술을 항우연·기업 공동설계팀 구성, 우주시험 인프라 지원 등으로 민간에 이전해왔다. 이런 정책으로 우주기술 저변 확대와 산업계 기술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기반을 구축해왔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중형위성 2호기는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보다 우주 개발을 늦게 시작해서 그간 정부 출연연구원 중심으로 우주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이번 착수회의를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실용급 위성개발 시대가 개막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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