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질병관리본부가 동남아 지역 여행 시 장티푸스와 세균성 이질 주의를 요구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장티푸스 환자(68명)와 세균성이질 환자(79명)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장티푸스 환자(14명), 세균성이질 환자(24명) 등과 비교해 급증했다. 이 중 74.8%(110명)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장티푸스 신고환자 68명의 역학조사서를 확인한 결과, 4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후 고열, 두통,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또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79명 가운데 7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후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이다. 균 감염 3~60일 후 고열, 두통, 변비 또는 설사, 장미진(장미빛 반점),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세균성이질도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이질균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다.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 씻기, 안전한 음식 섭취, 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 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 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귀국 후 공항에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고 발열,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검역관에게 신고해 검사를 받고, 결과 통보 시까지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