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뇌물혐의’ MB 14일 소환…MB측 “날짜는 협의해 정하겠다”
檢, ‘뇌물혐의’ MB 14일 소환…MB측 “날짜는 협의해 정하겠다”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3.06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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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불법자금 수수혐의로 검찰에 출두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전 대통령에게 14일 오전 9시30분 출석을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13일 BBK 관련 고발장 접수 이후 같은 달 16일 수사가 시작된지 142일째 만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진행된 수사상황을 고려하면 실체적 진실과 효율을 투명하게 밝히기 위해 이 전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news1)
이명박 전 대통령. (news1)

이어 “(이 전 대통령에게) 준비할 시한을 충분히 줬기 때문에 이날 출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사건과 불법 자금 수수, 다스 의혹 등의 핵심 피의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활비 4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국고 등 손실)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방조범, 이 전 대통령을 주범으로 명시했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 받은 5000만원,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건넨 10억원,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김윤옥 여사측에 건넨 1억원 등도 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비서실을 통해 “검찰의 소환에는 응하겠다”면서도 “날짜는 검찰과 협의해 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사과정에 정치보복 논란이 제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철근 대변인은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이 잇달아 검찰 소환을 받게 된다는 사실 자체가 참담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면서도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중립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요청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국민께 사죄하고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만이 전직 대통령으로서 마지막이나마 지켜야할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불행한 최후에 지금껏 누구도 예외가 없으며 제왕적 대통령제로 인해 국민이 불행해지고 대통령 본인도 불행해지는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며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개헌이 왜 필요한지 오늘 이 전 대통령의 피의자 소환 발표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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