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김종원 박사]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김영미 공주 시의원에 대해 ‘좋은 감정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의혹과 비난만 증폭 시켰다.
박 전 대변인의 항변에 대한 의구심은 2014년 비례대표 한명 구하기가 힘들었다는 점인데, 현역 제1야당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비례대표 후보 구하기가 힘들었다는 부분은 정치권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박 수석이 지역구 관리나 인재 영입에 수수방관했다는 반증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김영미 의원이 비례대표 당선 이후 이성적으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되었다면, 2014년 당선 이후 두 사람간의 관계정리나 장래 계획을 발표하거나 관계정리로 의혹을 해소 했어야 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재혼에 대해 ‘정하거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함으로서, 두 사람 간의 행보가 일반 유권자들을 이해시키기에 부족함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지난 공천 문제를 말씀드리면 김영미 의원은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제도의 모순이나 부족,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정당에 입당해서 노력을 해보자, 그래서 제가 불러낸 것”이라고 밝힘으로서 해명보다는 오히려 여성 도는 모성의 감성을 자극해 위기를 모면해 보자는 의도로 해석하게 하는 근거를 제공하기도 했다.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친인척 채용에 따른 홍역과 전직 청와대 수석의 내연녀 사건들을 이미 오래전에 지켜본 박 대변인의 행보와 정치적 판단에 대해 의아심을 가지지 아닐 수 없다.
'미투 광풍'이 불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자신이 공천한 비례대표의원과 ‘좋은 감정’ ‘이성적 호감’을 스스로 자인한 박 대변인의 행보에 대해 ‘개인 사생활은 켜줄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유권자가 얼마나 될까.
박 대변인은 청와대 배변인, 19대 국회의원,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 정책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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