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현대.기아차 에어백 불량문제 전수조사..."상반기 실적,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
NHTSA, 현대.기아차 에어백 불량문제 전수조사..."상반기 실적, 주가흐름에 부정적 영향"
  • 엄성은 기자
  • 승인 2018.03.18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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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일회성 리콜비용이 예상을 넘어선다면 추가적인 주가하락 불가피
고태봉 연구원 "이번 이슈가 신차효과에 부정적 영향 끼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

[에브리뉴스=엄성은 기자] 현대.기아차 에어백 불량문제로 NHTSA가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현대 쏘나타와 기아 포르테 합산 42만5000대에서 에어백 불량이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의 대상차종은 약 30만대, 기아차가 12만대 수준이며. 이들 차량의 6건 충돌사고에서 에어백 미전개로 4명이 사망했고, 6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 이번 조사의 중요 이유다.

현대차는 ZF-TRW에서 납품받은 ACU(Airbag Control Unit)의 전기회로 손상을 이유로 지목했다. 고속주행 상황에서 전면충돌시 ACU 회로에 전압이 과하게 흐르면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 2월 27일 대상차종 30만대 중 (Autoliv의 ACU를 사용한 대수를 제외한) ZF-TRW ACU가 장착된 쏘나타 15만5000대의 리콜가능성을 언급하고, 귀책사유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수조사 착수로 인해 고민해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적으로 귀책사유에 대한 문제다. NHTSA의 전수조사에서 어떤 부품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혹은 이들 부품을 모듈링 하는 작업이나 완성차 조립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여 부에 대해 명확한 결과가 도출돼야 비용부담의 주체가 결정될 수 있다. 다음으로 Takata Airbag 사태로 미루어 볼 때, 안전에 직결된 문제점이 발생되면 귀책사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던지 해당제품의 판매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띈다. 아울러 미국만의 문제로 국 한될 수 있는지 여부가 아직까진 애매하다.

이와 관련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일로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실적과 주가흐름에는 어떻게든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결론적으로 상반기까지 큰 모멘텀을 찾기가 힘들 것이란 기존 생각을 유지한다. 다만 에어백 악재가 상반기 판매량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일회성 리콜비용이 예상을 넘어선다면 추가적인 주가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대.기아차나 현대모비스 입장에서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는 ACU를 생산하는 ZF-TRW가 100% 원인제공자가 되는 경우다. 이 경우 ACU만 교환하면 생각보다 적은 부담으로 리콜을 종료할 수 있다"며 "하지만 귀책사유가 다른 부품들에서거나, 모듈형태로 조립하는 모비스나 이를 결합시키는 과정에서 현대.기아의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부품교체, 공임 부담이 훨씬 커질 수 밖에 없다. 조사가 종결되고 귀책사유가 명확히 정해질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Takata Airbag 사태로 미루어 볼 때, 안전에 직결된 문제점이 발생되면 귀책사 유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던지 해당제품의 판매량은 감소하는 경향을 띈다"며 "Takata 에어백을 가장 많이 장착했던 혼다의 경우, 당시 미국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할 정도 로 타격이 컸다. 현대.기아차도 이 대목에서 불편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차투입 이전인 상반기, 미국에서 재고소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현대.기아 입장에서 에어백 관련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면 다시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만의 문제로 국한될 수 있는지 여부가 아직까진 애매하다. 다카타와 혼다의 경우 문제가 된 에어백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생산됐고, 첫 사망자 역시 미국에서 나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같은 결함이 다른 국가에서도 나타났다. 2014년 말레이시아 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호주 등에서도 인명 피해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8년 현재 전세계적으로 다카타 불량 에어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22명, 부상자는 180여명에 이르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는 Autoliv와 ZF-TRW의 ACU를 혼용해서 사용 하고 있다. 귀책사유가 이들 ACU에 있다면, 동일제품을 사용하는 내수시장 혹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여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설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상반기 실적과 주가흐름에는 어떻게든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ZFTRW, 모비스, 현대.기아 간 얼마의 부담이 전이될지 확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당 분간 불확실성이 주가를 누를 가능성이 크다"며 "에어백 악재가 상반기 판매량(재고소진 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일회성 리콜비용이 예상을 넘어선다면 추가적인 주가하락도 불가피하다. 이번 이슈가 신차효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기만을 바랄 뿐 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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