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인명사고 후폭풍..."선도업체 '멈칫', 후발주자 '추격 기회"
자율주행차 인명사고 후폭풍..."선도업체 '멈칫', 후발주자 '추격 기회"
  • 이문경 기자
  • 승인 2018.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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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미국 주도 선도업체들 행보에 '빨간불'...추격하는 후발주자들 '청신호'

[에브리뉴스=이문경 기자] 오는 2021년 자율주행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Uber ATG(Advanced Technology Group)에 큰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 일 오후 10시경 미국 애리조나주 Tempe 에서 4차선 교차로를 건너던 49세 여성 엘레인 허츠버그가 우버 자율주행차에 치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자율주행차는 커리 로드 북쪽 방향으로 진행 중이었고 보행자는 서쪽편에서 횡단보도 바깥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우버의 차량은 현재 법규대로 사람이 운전석에 앉아있는 상태에서 자율주행으로 승객을 태우는 TaaS2.0(Transportation as a Service)단계이다. 이 사고는 예전 테슬라 오토파일럿(ADAS 기반, 레벨 2)과 달리 훨씬 높은 수준의 센서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자율주행차라는 점에서 역사상 로보택시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6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테슬라 Autopilot mode 로 주행 중에 앞서던 트레일러를 인지하지 못해 사망한 사고가 있었지만, 미국 NHTSA (국립교통안전국)에서 시스템 경고를 수차례 무시한 운전자 과실로 판명이 난 바 있다.

지난 1년 이상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등에서 큰 문제없이 진행돼 왔던 우버의 시범 자율주행 운행도 멈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상용화를 앞둔 로보택시에 대한 학계, 시민단체, 업체간 활발한 논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상 안전규제가 강화될 것이 확실시 되고, 일반 탑승자로부터 신뢰를 얻을 때까지 상용화 시기가 이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체에 장착된 센서 위주의 DCU(Domain Control Unit)와 5G 통신과 빅데이터의 도움을 받는 TCU(Terminal Control Unit)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까지 기술에 대한 신뢰를 얻기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예상했듯 미국, 유럽 등은 99.9% 안전하지 않으면 상용화가 힘들 수 있지만 안전에 관해 상대적으로 관대한 중국 자동차와 ICT 기업들이 추격기회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Robotaxi, TaaS3.0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점효과를 누리려던 GM, Waymo (Google), Uber ATG 등 미국 주도 선도업체들의 행보가 더뎌질 수 있어, 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이 시간을 벌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자율주행에 관한한 후발주자인 한국에게 이번 사고는 시간을 벌어주는 행운으로 작용할지, 진입장벽이 더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하게 될지 궁금하다"며 "한가지 확실한 것은 크고 작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진보는 계속된다는 점이다. 이번 계기를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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