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특허 출원 중국·미국 주도…“핵심·표준 특허 선점해야”
블록체인 특허 출원 중국·미국 주도…“핵심·표준 특허 선점해야”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3.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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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블록체인 관련 특허 출원도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21일 지식재산 선진 5개국(한국·미국·일본·중국·유럽)에 출원돼 조사 시점까지 공개된 블록체인 관련 전 세계 특허 출원은 모두 1248건이라고 밝혔다.

특허 출원의 양은 많지 않으나 2009년 블록체인이 구현된 이래 2013년 27건에서 매년 2배~3배 증가해 2015년 258건, 2016년 594건에 달한다.

국적별로 누적 건수는 미국이 1위였으나 2016년 이후 중국이 연간 특허 출원 건수에서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조만간 누적 건수에서도 중국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G2(미국·중국)로의 편중 현상도 심해 미국과 중국이 전체 특허 출원의 대부분(78%)을 차지했다. 3~4위인 우리나라와 일본의 점유율은 8%, 3%에 그쳤다.

특허 출원의 질적 수준을 나타내는 간접지표인 해외 출원 비율은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지켰다.

주체별로는 전 세계 블록체인 특허 출원 중 81%를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은행 등 금융기업에 의한 특허 출원도 활발하다.

우리나라는 대기업보다 벤처 기업 등 중소기업 비중(66.7%)이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업에 의한 특허 출원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출원인을 살펴보면 미국의 BOA(Bank of America)가 1위, Bubi 네트워크 등 중국의 핀테크 기업 4개가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암호화폐 관련 기업인 코인플러그는 2위다.

한편 블록체인은 최근 부상한 기술이라 표준 특허는 전무한 상황이다. 국제 논의도 아직 초기 단계다.

지난해부터 국제 표준화 기구(ISO·ITU)에서 관련 논의가 시작돼 현재 보안과 의료정보 관리, 디지털 화폐 등 블록체인 전반에 걸쳐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도 ETRI, KAIST 등이 주요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용선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기술 개발 초기로 지금이 핵심·표준 특허를 선점할 수 있는 적기”라며 “R&D 관련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핵심·표준 특허를 확보할 수 있도록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R&D 전략 수립 등 특허전략 컨설팅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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