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당 시절 백골단 행태는 그만둬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장제원 수석대변인의 ‘미친개’ 논평에 경찰이 반발하자 이같이 지적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친개 논평에 경찰 외곽 조직들이 조직적으로 장 수석대변인을 비난하는 모양”이라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법조계에서도 이번 울산지방경찰청장 사건을 보고 나한테 절대 경찰에 독립적인 영장청구원을 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했다”면서 “사냥개 피하려다 미친개 만났다고 비유하면서 극력 반대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자신들의 불법행위는 반성하지 않고 오히려 공당의 대변인을 비난하는 그들의 행위는 적반하장”이라며 “외곽 조직을 동원해 공당 대변인을 핍박하는 것을 보니 더더욱 경찰에 센 권한을 주면 국민에게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가만히 중립을 지켰으면 개헌 시 독자적 영장청구원을 주려고 한 것이 대선공약이고 당론이었다”며 “일부 간부들의 행태를 보니 시기상조라는 판단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나는 검사 출신이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부터 검경 수사권 조정에 경찰편을 들었던 사람”이라며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고 울산경찰청장은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장 수석대변인도 페이스북을 통해 “굴복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서 어떤 것이 정의고 올바른 길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공정하게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안타깝지만 지금의 경찰로는 힘들 것 같다. 아직 멀었다”면서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정치경찰과 성과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출세 지향적 경찰이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꼬집었다.
이어 “당분간 어디선가 선동하고 있겠지만 경찰 외곽조직을 동원한 ‘장제원 죽이기’가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23일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와 관련해 울산시청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공작수사이자 보수 궤멸작전”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검찰이 충견 역할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며 “이제는 경찰이 검경수사권에 우위를 점하며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들은 장 대변인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경찰을 대놓고 모독했다. 대한민국 경찰관을 ‘몽둥이가 필요한 미친 개’ ‘정권의 사냥개’로 만든 데 대해 14만 경찰관과 전직 경찰, 그리고 그 가족은 모욕감을 넘어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적법한 경찰 수사를 흔들어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훼손하려는 언행을 삼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