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중’ “남북정상회담 성공 청사진” vs “비핵화 다시 원점”
‘김정은 방중’ “남북정상회담 성공 청사진” vs “비핵화 다시 원점”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3.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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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여야는 2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방문과 관련,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권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야권은 “북한이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회담을 가지면서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협상력 제고를 노렸고, 중국은 소외됐던 한반도 정세의 주도권을 되찾으려고 있다”고 봤다.

우 원내대표는 “한반도 주변국의 변화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 4강 외교 복원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을 이끈 결과”라며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김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북중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회담으로, 4월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청사진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은 노당당 위원장. (중국CCTV 캡처. news1))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북한 김정은 노당당 위원장. (중국CCTV 캡처. news1))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핵무기 하나로 한국과 미국을 농단하고 이제 중국까지도 농단하고 있다”면서 “세계가 김정은의 핵전략에 놀아나는 어처구니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그 출발이 문재인 정권의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며 “운전면허도 없는 문재인 정권이 어설픈 운전으로 운전대는 김정은에게 넘겨주고 뒷좌석에 앉아 그냥 핵무기 쇼를 구경만 하면서 자신들이 운전하고 있다고 강변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 동맹을 이완하고 중국을 국제제재에서 이탈하게 한 문재인 정권의 이번 남북 위장 평화쇼는 1938년 9월 체임벌린의 뮌헨회담을 연상시킨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지만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동북아 정세가 또 난기류에 휘말리고 있다”며 “예정된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기습적으로 열리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둘러싼 상황이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대론의 약발도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당장은 북중 회담의 영향을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지명을 계기로 드러난 미국의 의도와 북중 정상회담으로 추정할 수 있는 북한과 중국의 의도는 정상회담을 열어도 비핵화가 성큼 다가올 것이라는 기대를 어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간의 우려대로 압박을 견디다 못해 정상회담장으로 나온 북한에 중국이 뒷문을 열어준다면 비핵화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특히 북한이 시간끌기를 위해 중국과 손을 잡을 가능성에 우려한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난 목적은 남북·북미 정상회담 시작도 전에 중국을 움직여 대북제재 압박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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