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서울시 초․중․고등학교의 무상급식 범위에 대한 주민투표가 24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오전 9시 현재 6.6%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번 투표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투표율이 과연 33.3%를 넘을 것인가이다.
여야는 그동안 찬반에 대한 대민홍보 보다 투표 참여와 불참을 놓고 치열한 홍보전을 벌여왔다.
그래서 결과에 상관없이 개표가 되는 것만으로도 오세훈 시장의 승리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오 시장은 투표율 미달로 개표가 되지 않을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쳐놓은 상태이다.
한나라당의 고민은 다른데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함이 개봉됐을 때 패배를 더 두려워 하고 있다. 투표함이 열리지 않는다면 야당으로 책임을 넘길 수 있겠지만 투표함이 열려 패배할 경우엔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해온 한나라당에 타격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당도 고민은 있다. 만의 하나 투표함이 열려 패배할 경우 그동안 투표 거부운동을 펼쳐온 야당으로써는 책임공방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투표함이 열리지 않을 경우 야당은 자신들의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여야 모두 내심 차라리 투표함이 열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후문이다.
오늘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결과는 빠르면 오후 11시쯤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에브리뉴스 E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브리뉴스 EveryNews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 everynews@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