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경찰이 불법 정치자금법 제공 혐의를 받는 황창규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는 17일 오전 10시 황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KT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약 90명에게 총 4억3000만원을 불법 후원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KT 현안을 다루는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현 과학통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기부금이 집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시작했다. KT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는 것처럼 꾸며 결제한 뒤 현금을 받는 식으로 소속 의원들에게 정치 자금을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과 2월 KT 분당 본사와 광화문지사, KT커머스와 상품권 판매업체 A상사 등 총 5곳을 압수 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황 회장을 조사한 이후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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