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경찰이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과 관련, 대한항공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수사관 6명을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로 보내 조 전무의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무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이다. 경찰은 조 전무가 회사에 없어 변호인을 통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사무실 서류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아니라 사람이 소지한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 전무의 폭행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에 대한 말맞추기, 회유, 협박 시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 전무의 소환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업체와 회의에서 이 회사 직원들에게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로 입건됐다.
경찰은 조 전무가 음료를 뿌리기에 앞서 물이 든 유리컵을 던졌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조 전무가 직원을 향해 유리컵을 던졌다면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처벌되는 특수폭행 혐의가 적용된다.
조 전무 측은 “유리컵은 떨어뜨렸다. 종이컵은 밀친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오후 담당 광고업체도 압수수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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