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남측)
“여기도 좋습니다”(북측)
남북이 20일 직통전화(핫라인)를 설치하고 첫 시험 통화를 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인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열고 “역사적인 남북정상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됐다”며 “15시45분쯤 청와대와 국무위원회간 시험통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험통화는 우리측에서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먼저 평양으로 전화를 걸어 3분2초, 북측이 전화를 걸어 1분17초간 통화했다.
윤 실장은 “전화연결은 매끄럽게 진행됐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날 북측에 전화를 걸어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청와대입니다. 잘 들립니까. 정상간 직통전화 시험연결을 위해 전화했습니다. 저는 청와대 송인배 부속비서관입니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북측에서 “송인배 선생이십니까? 반갑습니다”라고 했고, 송 실장은 "그렇습니다. 잘 들리십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송 실장은 “서울은 오늘 아주 날씨가 좋습니다. 북측은 어떻습니까”라고 하자 북측은 “여기도 좋습니다”라고 했다. 또 송 실장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과있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하자 북측은 “이것으로 시험통화를 끝냅시다”라고 했다.
우리측 직통전화는 청와대 여민관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관저를 포함해 대통령이 청와대 내 어디에 있든 연결할 수 있다. 정상들이 언제든 전화를 하면 전화연결이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 2000년에 있던 직통전화 연결과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통화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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