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 33.3% 넘는다(?) “웃는 오세훈, 초조한 야당”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 33.3% 넘는다(?) “웃는 오세훈, 초조한 야당”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1.08.24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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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민 기자] 무상급식 범위를 정하기 위한 서울시 주민투표가 오전 12시 현재 13.4%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남 3구의 경우 16%대의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개표를 위한 33.3%는 무난히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는 여당의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서울 서초의 한 직장인 P씨는 “나는 무상급식 자체는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투표를 거부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다른 직장인 K씨는 “투표거부로 인해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효과를 낳게 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럴 경우 패배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라고 야당의 투표 거부 전략을 비난했다. 이렇게 되자 서울시와 야당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섣부른 예측은 힘들지만 33.3%를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투표가 진행 중이므로 투표율이나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은 삼가야할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이번 주민투표에 있어 온갖 불법과 탈법이 진행되고 있다. 결과에 상관없이 이에 대한 책임은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투표거부운동으로 인한 선거결과에 대한 책임공방에 대해서는 “그것은 지도부가 논의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 오전 열린 양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투표참여는 민주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고 중요한 소통의 방법이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투표장에 꼭 참석하시어 의사표시를 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며 “민주당은 나쁜 투표라고 하면서 투표참여를 거부하고 있으나 내년 총선·대선에서 상대방의 정책이 나쁘다고 판단되면 총선·대선에서도 투표거부운동을 할 것인지 한번 묻고 싶다”고 민주당을 성토했다. 반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정치의 최고목표는 민생이다. 오늘 우리는 민생을 제일의 목표로 삼지 않는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 무상급식은 민생문제다. 이념문제가 아니다.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이다. 국민의 보편적 권리인 공교육의 일환이다”라며 “민생의 가치라는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그 어떠한 정치적 구호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을 이념문제로 끌고 가려는 오세훈 시장과 대통령을 비롯한 여당의 생각에 국민과 서울시민은 동의하지 않으리라고 기대한다. 이념으로는 민생을 이길 수 없다. 오세훈 시장은 참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한편 서울에서도 보수적이라는 강남3구의 투표율이 12시 현재 10%대 후반을 기록하며 개표가 진행될 경우 서울시에 유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투표율과 투표결과를 둘러싼 여야의 피 말리는 기다림이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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