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완전한 비핵화·모든 적대행위 중지·이산가족 상봉·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 연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에 따르면 우선 남북은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에서 비정상적인 현재의 정전상태를 종식하고, 확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역사적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남북은 그 어떤 형태의 무력도 서로 사용하지 않을 데 대한 불가침 합의를 재확인하고 엄격히 준수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군축을 실현하고,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기로 했다. 또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 현재 북측이 취하는 주동적인 조치들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대단히 의의 있고 중대한 조치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 각기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또 양 정상은 정기적인 회담과 직통전화를 통해 민족의 중대사를 수시로 논의하고 신뢰를 굳건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이에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만들고, 쌍방 사이에 제기되는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하기로 했다. 우선 5월 중에 먼저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했다.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해결하고,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10·4선언에서 합의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1차적으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기로 했다.

남북은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각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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