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서울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 1호 지역이다.

이 지역은 2007년 뉴타운 사업 지역으로 지정됐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2014년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산업 공동화, 노령화 등으로 쇠퇴한 구 도심을 되살리자는 취지로, 서울 창신·숭인 지역은 2014년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전국 13개 도시재생 선도지역 중 서울시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 후 종로구 창신 1~3동, 숭인 1동 일대 83만 130㎡ 규모인 서울 창신·숭인 지역에 국비와 시비 200억 원이 2014년부터 3여 년간 투입됐다.

서울도시재생포털을 참고하면 창신·숭인 도시재생방향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산업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경제 재활성화, 지역자산의 역사문화자원화이다.

현재 창신·순인 지역의 주거 환경 정비를 위해 △CCTV 비상벨(16곳) △태양광 조명등(250곳) △안심이장치(160곳)가 골목 곳곳에 설치 됐다.

시설 건축은 △안전안심골목길 △백남준 기념관 △생활창작예술 거점공간 창신소통공작소 △봉제거리 및 봉제역사관 △채석장 명소화 사업 등이 완공 됐거나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취재기자가 실제로 가본 결과 지금 까지 200억 원이 투입 된 도시재생 지역이라고 하기엔 다소 사업의 효과를 체험하기 어려웠다.

서울도시재생포털 사이트를 참고해도 사업지의 정확한 위치와 정보 등을 확인 할 길이 없어 지하철 동대문역 1번출구에서 봉제역사관을 목적지로 출발했으나 정비 된 도로는 일부였고 낡은 주택들은 여전히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듯 보였다.

실제로 지역 주민에 따르면 이 지역 도로 및 골목길 정비 사업도 이 지역 전체 도로 및 골목길 중 6~7% 정도이고, 노후 주택 수선비를 지원 받아 개량 된 주택은 사업 지역 전체 1만 1000여 가구 중 2017년 50 가구, 올해 40 가구에 그쳤다고 한다.

또한 봉제역사관으로 향하는 봉제거리박물관은 봉제공장이 들어선 골목 거리에 봉제공장의 역사나 작업 과정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전부였고, 이 마저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다.

취재 목적지인 국내 최초의 봉제역사관 ‘이음피움’은 실과 바늘이 천을 이어서 옷으로 탄생하듯 서로를 잇는다는 의미로 창신동 골목 끝에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499.12㎡ 규모이며 봉제마스터 기념관, 봉제역사관, 단추가게, 봉제체험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봉제역사관 ‘이음피움’ 관계자는 “창신동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져서 일까 지난 10일 개관한 이래 주말 포함 하루 방문객이 5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국토부가 5년간 예산 50조원을 투입해 전국 250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국내 1호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마무리 단계인 창신·숭인 지역의 사업성과가 향후 정부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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