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미정상회담의 취소와 관련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정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해 참모들과 회의를 한 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소통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용 안보실장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최근 당신(김정은)의 발언에서 보인 엄청난 분노와 노골적 적대감에 근거해 안타깝게도 지금 회담이 열리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북미정상회담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북한의 핵능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우리의 핵능력이 더욱 거대하고 강력하다. 나는 이런 핵무기를 절대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회담을 해야겠다고 마음이 바뀐다면 주저 말고 나에게 전화하거나 편지를 보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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