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남북정상회담, 압박·제재만이 北 핵폐기 가능 확인시켜 준 것”
홍준표 “남북정상회담, 압박·제재만이 北 핵폐기 가능 확인시켜 준 것”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5.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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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전날 열린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다급하게 남북회담에 나선 것은 북핵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미북 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남북의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남북의 정상이 얼싸안은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news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news1)

이어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CVID’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며 “그러나 어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표현의 반복 이외에는 북핵폐기와 관련된 내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북한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조차 일방적으로 거부해 왔고,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에도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저와 자유한국당은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 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의 순간이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요청했던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미북 정상회담이 제2의 뮌헨회담이 안되도록 해야 되고, 제2의 파리정전회담이 안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미북 정상회담이 1938년 9월에 있었던 뮌헨회담이나 1973년에 있었던 파리정전회담이 안되길 대한민국 국민과 자유한국당은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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