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뉴스=이문경 기자]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에서 한·중 항공교통당국이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한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를 열어 한·중 항로를 올해 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양측은 인천부터 중국을 거쳐 몽골하늘까지 연결하는 복선항로(1700km)를 새로 만드는 것과 항로별로 일방통행 방식으로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시행 시기는 올해 말까지 준비 작업을 끝내고, 최종 시행일자는 조만간 상호 협의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개선되는 한·중 항로는 하루 400여편이 운항중이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행 항공노선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다. 이 항로는 교통혼잡과 지연운항이 매우 심한 노선 가운데 하나다.
주로 중국 하늘의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항로비행을 위한 대기, 지연이 생겨날 때가 많았고, 교통밀집시간대(12~16시)에는 1시간 이상 장시간 지연운항이 빈번히 발생됐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개선이 완료되면 연 14만4000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고 그중에서도 37%가 우리 국적사여서 우리 항공이용객들의 편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항로체계 개선은 단순히 한·중 간 항공교통 개선뿐 아니라 유럽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항공노선 전체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5월 24일 ‘동남아행 노선 항로’ 1466km 구간을 복선항로 방식으로 개선한 데 이어 이번 합의까지 더해져 그동안 교통 혼잡이 심했던 한반도 남쪽과 서쪽 간선항로의 항공교통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항로설계와 비행검사, 항로 고시 등 관련 조치를 마무리하고 중국과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추가적인 항로 수용량 증대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
또 한·중 항공교통당국은 고위급과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기술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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