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 성공
세계 최초 인공수정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 성공
  • 김영찬 기자
  • 승인 2018.06.11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브리뉴스=김영찬 기자]세계 최초로 인공수정 방식을 통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에 성공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전남 구례군 종복원기술원 증식장에 있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RF-04, CF-38)가 지난 2월 출산한 새끼 2마리의 유전자를 최근 분석한 결과,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개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곰(CCTV 관찰).(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새끼곰(CCTV 관찰).(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다만 CF-38이 출산한 새끼 1마리는 지난달 초 어미가 키우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사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7월 증식장에 있는 4마리(RF-04, CF-38, CF-37, RF-109)의 암컷 곰을 대상으로 인공수정을 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어미곰 2마리가 각각 새끼 1마리씩을 출산했다.

연구진은 인공수정을 받은 암컷 곰들이 증식장내에서 자연교미가 이루어졌을 수 있어 태어난 새끼를 포획해 유전자를 분석, 인공증식으로 태어났음을 최종 확인했다.

RF-04에서 태어난 새끼 1마리의 아비곰은 RM-19이다. 연구진은 지난해 7월 RM-19에서 정자를 채취해 이번 인공수정에 활용했다.

곰은 전 세계적으로 지연 착상이나 동면과 같은 독특한 번식기작을 갖고 있어 관련 연구소에서 번식생리의 구조를 알아내는데 어려움이 있다.

희귀종인 팬더곰은 중국 등 전 세계 과학자들이 수십년간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으나 성공률이 25% 미만에 불과하다. 지난 2006년에 최초로 인공수정을 성공했다.

미국 신시내티동물원과 스미소니언연구소에서도 각각 북극곰과 말레이곰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인공수정을 시도하고 있으나 새끼를 출산한 사례는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간 미국 스미소니언연구소, 독일 라이프치히연구소 등 해외 전문가와의 교류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반달가슴곰에 최적화된 인공증식 기술 개발을 수행했다. 3년 만에 반달가슴곰의 인공수정을 성공시켰다.

이번에 인공수정으로 출생한 새끼 1마리는 8~9월께 증식장 인근의 자연적응훈련장으로 옮겨 야생 적응 훈련을 받은 후 올해 가을에 방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에브리뉴스 EveryNews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진미파라곤) 313호
  • 대표전화 : 02-786-6666
  • 팩스 : 02-786-666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0689
  • 발행인 : 김종원
  • 편집인 : 김종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열
  • 등록일 : 2008-10-20
  • 발행일 : 2011-07-01
  • 에브리뉴스 Every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1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브리뉴스 Every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verynews@every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