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자유한국당 탈당…“보수 가치 제대로 못 지켜 죄송”
서청원, 자유한국당 탈당…“보수 가치 제대로 못 지켜 죄송”
  • 김종원 기자
  • 승인 2018.06.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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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김종원 기자]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서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저는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news1)

이어 “당이 위기다. 위기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다”며 “당은 해체의 위기에 몰렸지만 무기력하게 폐허에서 울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국가는 계속 살아야 하고, 국민은 오늘도 어김없고 살림을 해야 하고, 보수정당도 다시 살려내야 한다”며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의 기댈 언덕이다.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 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종된 정치’가 복원되야 한다. 보수정당이 다시 태어나 튼튼하게 국가를 지키는 것이 정치복원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며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아직도 해법이 찾지 못하고 있다”며 “‘친이’,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다.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다.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며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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