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활성화’ 도시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
‘지역화폐 활성화’ 도시에 부는 블록체인 바람
  • 정지인 기자
  • 승인 2018.06.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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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뉴스=정지인 기자]이번 지방 선거에서 당선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에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에스(S) 코인’을 만들 것이라며 지역화폐와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원순 서울시장 뿐만 아니라 이재명 경기도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지역화폐와 블록체인을 공약으로 강조한바 있어 이들이 당선되면서 ‘지역화폐’ 도입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다.

지역화폐는 대안화폐 중 하나로 지방 정부나 지역공동체가 발행해 특정지역 내 주민들이 그 지역에서만 유통하는 화폐로 종이화폐의 특징과 이용자의 한계로 활성화가 쉽지 않았으나 블록체인 기술은 화폐의 움직임을 실시간 관리해 이런 종이화폐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

노원구 '노원' 애플리케이션(사진=정지인기자)
노원구 '노원' 애플리케이션(사진=정지인기자)

앞서 서울 노원구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노원’을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노원’은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NO-WON'의 약자로 기본 통화단위다. 1NW=1원의 가치를 지니며 노원구 내에서만 화폐로 기능한다.

‘노원’을 개발한 글로스퍼에 따르면 ‘노원’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 사용자 및 가맹점의 고유 지갑을 생성하고 모든 거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내에서 검증 후 진행해 거래 내역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등 문제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또한 웹과 모바일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 접근성을 강화했다.

‘노원’은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제공되는 지역화폐 발행 비용을 절감해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지역 내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데이터 표준화 및 전산화로 결산 및 감사에 용이하고 서면 작업을 기존보다 간소화해 비용절감 및 업무 효율화, 이용자의 편리성 강화로 지역복지 암호화폐 사용 활성화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

노원구에 따르면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월 1,526명이던 지역화폐 회원이 지난 6월 10일 기준으로 5,403명으로 세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2월 3,000만 노원이던 지역화폐 발행액도 6,500만 노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구민들의 이용액은 6월 10일 기준 2,806만 노원으로 3월 850만 노원 대비 226% 증가했고 가맹점 수도 87개에서 현재 247개로 280% 증가했다.

‘노원’의 경우 노원구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개인이나 단체가 1시간 봉사를 하면 700노원을 받고 물품을 기증·기부 하거나 식품, 의류, 잡화 등을 노원구 마을공동체지원센터를 통해 거래하면 기부액과 판매액 각각의 10%를 노원으로 받는다.

이를 애플리케이션이나 회원카드를 통해 노원구 내 카페, 미용실, 학원, 한의원, 서점 등 다양한 업종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노원역 근처 ‘노원’ 가맹점의 직원은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노원을 통해 사용하시는 분이 드물기는 하지만 꾸준히 사용하시는 분들이 친구 등 지인과 동반해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업계는 세계 최초 지역화폐인 노원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지역 내 공동체구축 및 순환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에스코인’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이 아닌 핀테크 기술 기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서울시 공무원들이 복지포인트나 각종 보조금, 수당, 바우치 등이 에스코인으로 지급되는 형태로 시범 운영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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